결혼식을 앞둔 한 여자의 죽음 가면산장살인사건 리뷰 1편 │히가시노게이고│추리│공포│책리뷰│소설│MysteryStory│fiction│DetectiveStory│東野圭吾
어젯밤 시골의 한 별장에서 20대 초반 여성이 등에 칼이 꽂힌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문을 강제로 열고자 했던 흔적은 없어 면식범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방은 호수를 옆에 낀 2층에 위치해 있고, 2중창 역시 자물쇠로 잠겨 있었기 때문에 방문 외의 경로로 침입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피해자는 모리사키 노부히코 제약회사 사장의 처조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금일 오전부터 모리사키 제약회사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노부히코는 휴가를 즐기고자 찾아 온 별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더군다나 처조카 유키에가 살해당한 일이 뉴스에라도 보도된다면 가족들도 제대로 관리 하지 못한다고 대중의 뭇매를 맞을게 분했다. 그는 두려움에 떨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거지?
결혼식을 코 앞에 둔 딸 도모미가 차 사고로 죽은 이후 가진 첫 가족행사였다. 갑자기 인근 은행을 턴 강도 두 명에게 인질로 붙잡혔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이 누구인지도 알지 못한 채 강도들에게 눈이 가려지고 몸도 꽁꽁 묶여버렸다.
그는 시체가 된 유키에를 제외하고 총 9명과 산장에 갇혀 있었다. 아내 아쓰코, 비서 레이코, 아들 도시아키, 도모미 약혼자 다카유키, 도모미 친구 게이코, 의사 기도 그리고 은행강도 진, 다구와 함께.
살인 사건이 일어난 밤 다구는 수면제가 든 맥주를 마시고 쓰러져 잤기 때문에, 진만 남아 모든 인질을 감시해야 했다. 그 때 노부히코는 사장답게 거래를 제안했다. 모든 인질들을 각자의 방에 돌아가 쉬게 해주라고. 진은 거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인질 한 명 한 명이 화장실 가는 것도 따라가야 했기에 혼자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대신 노부히코의 아내 아쓰코만 1층에 남고 나머지는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그 날 밤 살인이 일어났다. (2분8초)
산장에 온 첫날, 소설가 게이코는 친구인 도모미가 차 사고를 낸 게 아니라 살해당했다고 주장했었다. 평소 도모미가 먹던 진통제를 누군가가 몰래 수면제로 바꿔치기 했고, 그 때문에 운전 중에 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노부히코는 분명히 봤다. 딸 도모미의 유품 중 하나인 펜던트 필케이스 안에는 약 두 알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는 것을. 도모미가 바꿔치기 된 수면제를 먹었다면 필케이스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야 했다. 노부히코는 터무니 없는 소리로 가족들을 힘들게 하지 말라며 게이코의 말을 막았었다.
내색은 안했지만 게이코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도모미의 차 사고에 의문을 가지고는 있었다. 2년 전 다카유키 차를 바짝 따라붙다가 사고를 낸 도모미는 발 한쪽이 절단된 후 더욱 조심히 운전해왔기 때문이다.
2년 전 그 사고 이후 다카유키는 피해자였음에도 도모미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 주었다. 발 한쪽이 완전하지 못했지만 자신을 케어해주는 그의 모습에 도모미는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녀는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식허락을 받고 다카유키와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도모미가 죽은 날, 다카유키는 업무가 있어 그녀와 함께 있지 않았었다. 그는 노부히코가 약 이 든 필케이스를 확인한 후 병원에 도착했다.
게이코는 갑자기 왜 이런 의문을 제기한걸까? 혹시 그녀가 도모미의 진통제를 수면제로 바꿔치기 한건 아닐까? 병원에서 진통제를 채워 넣었다는 사실을 유키에가 알아버렸고, 그녀를 죽일 기회를 노리고 있지는 않았을까? 특히 지금은 유키에를 죽인 범행을 강도에게 덮어 씌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게이코가 범인이라고 할 만한 명확한 증거는 없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면산장 살인사건 2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