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제발 자신을 잡아먹어 달라는 소가 나타났다! 밀리웨이스 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편 │Sci-fi│공상과학

SEA OTTER'S BOOKSHOP 2019. 5. 22. 15:57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무한대’라는 단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본 가장 큰 것보다 더 큰 것. 사실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것. 거대함 곱하기 어마어마함 곱하기 혼비백산할 정도로 거대함.

무한한 세계에 살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무한으로 나누면 영이라는 숫자가 나오므로 당신이 지금 마주치는 사람들은 상상력의 산물에 불과하다.

 

과거 초지성적이고 범차원적이었던 어떤 생명체가(생쥐) ‘깊은 생각’이라는 이름의 슈퍼컴퓨터를 만들었다. 이들은 깊은 생각을 통해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이 무엇인지 종지부를 찍고 싶었다.

칠백오십만년간의 계산 끝에 깊은 생각이 내 놓은 대답은.. 42. 이 슈퍼컴퓨터는 해답의 질문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좀 더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질문을 알아내기 위한 슈퍼컴퓨터, 지구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3마침내 지구인 한 명이 궁극적인 질문이 무엇인지 떠올렸다. 하지만 그녀가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지구가 파괴된 것이다.

 

지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간, 아서와 트릴리아는 궁극적인 질문과 궁극적인 해답을 알아낼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다.

 

이들이 존재하는 이상, 정신분석학자들의 돈벌이 수단이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었다. 은하계에서 가장 성공한 정신분석가인 개그 하프런트는 프로스테트닉을 고용해 지구뿐만 아닌 순수한 마음호까지 파괴해버렸다. 아니, 파괴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을 보았다.

 

순수한 마음호가 파괴되기 직전, 자포드의 증조부 유령이 나타나 우주선을(불가능 확률 자장이 자포드를 통제) 머나먼 미지의 공간으로 보내버렸고, 그들은 우주선과 함께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었다.

 

정신을 잃었던 자포드가 눈을 뜨자 마빈과 함께 노상카페에 앉아 있음을 알아차렸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어사마이너 베타 행성. 이곳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출판사가 있는 곳이었다.

 

자포드 뇌 속 폐쇄구역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생각이 몰아치고 있었다. 과거의 자신이 뇌 속 어느 한 부분을 통제 상태로 남겨두려 한 것 같았다. 그는 격렬하게 저항했다. 자기 자신의 꼭두각시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포드는 자신의 운명을 피할 수 없음을 직감한다. 주머니 속에 넣어 둔 위험감지 선글라스를 꺼내 어 쓴 그는 지금 너무나도 배가 고팠다.

 

자포드는 마빈과 함께 안내서 출판사로 갔다. 그 곳에는 자니우프라는 자의 사무실이 있었는데,직감적으로 그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빌딩은 연속폭격을 맞는다.

마구 흔들리는 빌딩 복도에서 갑자기 루스타라는 낯선 자가 나타나 왼쪽 빌딩이 은하계에서 가장 사악한 세상으로 옮겨지고 있는 중임을 알려준다. 이 모든 일을 계획했던 사람 중에 한 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루스타. 자포드는 그를 몰랐지만, 그는 자포드는 알았다.

 

빌딩이 은하계에서 가장 사악한 세상 프로그스타 월드 B에 불시착 하기 이 분 전, 빌딩을 나갈 때 꼭 창문으로 나가라는 당부를 하며 루스타는 사라진다. 자포드와 마빈은 갈가리 찢기고 엉망진창이 된 빌딩 아랫부분으로 내려가는데, 마빈은 자포드를 뒤따르다 그만 먼지와 파편 속에 얼굴을 박고 엎어진다.

 

자포드는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는다. 그 목소리는 ‘모든 관점의 보텍스 건물’의 관리자 가그라바르의 것이었다. 가그라바르의 목소리를 따라 모든 관점의 보텍스에 도착하자 그는 자포드를 강철 상자에 집어넣고 문을 잠가버렸다.

 

모든 관점의 보텍스는 케이크 한 조각으로부터 모든 창조물을 추정해낼 수 있다. 보통 이 곳에 들어가면 무한한 우주 전체 속의 자신에게 충격 받고 두뇌가 완전히 소멸 당하곤 했다.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른 후 자포드는 멀쩡하게 걸어나왔고, 보텍스를 연결한 과자 조각을 먹어치워버린다.

 

자포드는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을 느꼈다. 도시의 외곽까지 도망친 자포드는 900년간 이륙이 지연되고 있던 우주선을 발견했다. 우주선 객실에서 그를 기다리던 자니우프를 만나게 되는데, 그제서야 지금까지 모든 일들이 자니우프의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우주선 밖으로 나가자 재킷 주머니에 들어있던 금속 물질이 실물크기의 순수한 마음호로 커졌다. 마침내 크루는 함께 모였다. 자포드가 순수한 마음호에 타 컴퓨터에 내린 첫번째 명령은 가장 가까운 식당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들은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 밀리웨이스에 도착했다. 밀리웨이스는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각종 생명체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우주의 폭발을 관람할 수 있는 장소였다. 크루는 우주가 끝장나는 순간을 보기 위해 기다리다가 거대한 가축 한 마리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짐승은 “안녕하세요? 제가 바로 오늘의 특별 요리에요. 제 엉덩이 살이 굉장히 좋아요. 계속 운동도 했고 곡식도 많이 먹었거든요. 스테이크 4인분이요? 대단히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지금 당장 자살하러 갈게요” 라며 부엌으로 가더니 스테이크가 되어 나왔다.

 

우주의 끝을 보기 직전, 자포드는 마빈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는다. 마빈은 프로그스타 행성에서 오조 칠천육백억 삼천오백칠십구년 동안 홀로 자포드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밀리웨이스 지하주차장으로 오라고 했다. 친구들이 지하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줄지어 세워져 있던 값비싼 우주선 들 중 극도로 까맣게 생긴 우주선을 발견한다. 까만 우주선에 매료된 친구들은 마빈의 도움으로 우주선을 훔쳐 밀리웨이스를 떠났다.

 

밀리웨이스를 떠나 숨을 좀 돌리던 순간, 검정색 우주선이 플루토늄 록 밴드 ‘재앙지대’의 우주선 폭발 퍼포먼스를 위해 설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카크라푼의 태양으로 자동돌진하는 와중 자포드는 우주선을 탈출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 순간, 조종실 뒤쪽에서 아서가 텔레포트 조종박스를 발견한다. 포드는 한걸음에 달려와 미친 듯 버튼을 눌러댔다.

텔레포트를 할 수 있는 육피트짜리 방이 하나 나타났지만 커다란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첫째, 유도장치가 없었다. 이대로 텔레포트 했다가는 상상도 못한 곳으로 내던져질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자동장치였다. 자동장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한 명이 우주선에 남아있어야 했고, 마빈이 텔레포트를 작동시켰다. 친구들이 떠난 우주선에 홀로 남은 마빈은 핵 용광로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유도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텔레포트한 친구들은 어디에 도착했을까요? 삶, 우주,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은 언제쯤, 누구로부터 알아낼 수 있을까요?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편 리뷰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아요, 구독, 알림버튼 꾹 눌러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의 지식 마중물, 해달책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