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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은 외생적일까 내생적일까? 경제성장을 이끄는 힘은? │지식경제학미스터리 2편 │PaulRomer│WilliamNordhaus│경제성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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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은 외생적일까 내생적일까? 경제성장을 이끄는 힘은? │지식경제학미스터리 2편 │PaulRomer│WilliamNordhaus│경제성장

SEA OTTER'S BOOKSHOP 2019. 5. 22. 16:02

지식경제학 미스터리 1편에서 우리는 내생적 성장요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성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노드하우스와 로머 이전에 성장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인물은 누구일까요?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시기, 10대였던 로버트 솔로는 어떤 국가는 왜 잘 살고, 어떤 국가는 왜 못사는지 궁금했습니다. 하버드 경제학과에 입학한 그는 20년 뒤 MIT 경제학과 교수가 되어 성장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1956년 로버트 솔로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저축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저축을 통해 자본량이 늘어나면 생산자본에 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통해 생산량이 증가하면 또 다른 저축과 투자를 만들어 낼 자본량이 증가됩니다.

 

하지만 자본량이 증가하더라도 감가상각률과 인구증가률의 영향을 받으면 수확체감을 겪게 됩니다. 다시 말해, 기계나 설비가 감가상각으로 노후화되면 생산량과 자본량 모두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인구증가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 1인당 배분 받을 수 있는 자본량이 줄어듭니다.

솔로는 1인당 자본을 많이 축적한 국가는 부국이 되고, 그렇지 않는 국가는 빈국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경제성장은 무한하지 않고, 특정한 균제상태를 지나면 성장속도가 더뎌져 결국 멈춰 버린다고 주장했습니다.

 

솔로는 진정한 경제성장의 요인을 알아내지 못했던 걸까요? 그는 외생적으로 주어지는 진보된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솔로는 기술이라는 성장요인이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으로 퍼져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국가가 이 기술을 ‘발견’하고 ‘이용’한다면, 성장이 정체상태에 있다고 하더라도 수확체감 없이 국가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저축과 투자에만 목 매지 않아도 됩니다.

1987년, 솔로는 공로를 인정받고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앞 편에서 만나봤던 윌리엄 노드하우스는 로버트 솔로의 제자입니다. 노드하우스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데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요?

솔로와는 다른 방향으로 성장을 연구했던 폴 로머의 노벨상 수상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을까요? 기존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 그의 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식경제학 미스터리의 저자 데이비드 워시는 우리에게 과학적기질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무언가를 찾고자 하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둘째, 지치지 않고 계속 의심하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셋째, 질서 있게 연구를 추진하는 신중함이 있어야 한다.

 

삶에서 단 한번이라도 과학적기질을 발휘한 적이 있는지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