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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제대로 읽기!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이유│미래에 대비하는 10가지 자세│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박종연│장단기 스프레드│신용 스프레드 본문
신문 제대로 읽기!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이유│미래에 대비하는 10가지 자세│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박종연│장단기 스프레드│신용 스프레드
SEA OTTER'S BOOKSHOP 2019. 9. 20. 17:01
살면서 한 번쯤 조삼모사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것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옛 송나라 저공이라는 사람은 수십마리의 원숭이를 기르다 흉년이 들어 아침엔 도토리 3알, 저녁엔 4알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원숭이들은 심하게 반발했고, 이어 아침에 도토리 4알, 저녁에 도토리 3알을 주기로 말을 바꾸니 원숭이들이 잠잠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총 합계는 7개로 같은데도 눈 앞의 이득에 눈이 멀어 우둔한 선택을 하는 상황을 보고 ‘조삼모사’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이 이야기에 ‘금리’를 대입해보면 원숭이가 마냥 어리석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금리는 미래의 화폐가치를 현재가치로 바꾸고, 현재가치를 미래가치로 바꾸는 매개체입니다. 즉 원숭이 입장에서는 아침에 도토리 4알을 먹는 것이 저녁에 4알을 먹는 것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유는 4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아침이 저녁보다 더 허기지기 때문에 저녁을 많이 먹는 것보다 만족감이 크다.
2) 아침에 4개 받되 하나는 더 배고픈 원숭이에게 주고 저녁에 1.5개로 되돌려 달라고 할 수 있다.
3) 아침 도토리가 저녁에 먹는 도토리보다 더 신선하다.
4) 저공이 깜빡하거나 흉년이 더 심해져 저녁 도토리를 못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주로 기본 100억원 대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채권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편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쉽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쉽게 비유하기 위해 채권을 도토리로, 금리를 미래의 도토리 가치로 설정한 것입니다. 우리는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이 서로 역의 관계에 있다는 것만 알면 됩니다. 미래에 도토리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도토리를 1.5개 더 달라고 하는 식으로 금리를 높이는 것이죠. 또한 이 역의 관계는 고정금리에만 적용되며 그때그때 원금의 가치를 반영하는 변동금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됩니다.
신문기사를 읽어보면 환율, 부동산, 대출, 채권, 양적완화 등을 다룬 기사에서 ‘금리’라는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출’은 결혼이나 자취를 준비하는 분들이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사항 중 하나로, 이제 막 30대로 접어드는 90년대생들에게 점차 친숙한 단어가 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바로 뒤인 9월 16일 월요일,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종일 실시간검색어를 차지했습니다. 안심전환대출은 주택을 담보로 하여 대출한 분들 중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혼합형: 5년 고정, 이후 변동)’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연 최저 1%대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최저 고정금리가 2.4%대이기 때문에 29일 신청 마감일까지 계속해서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안심전환대출제도에 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긴 하지만, 이번 영상에서는 세 가지 금리 대안 중 ‘어떤 금리를 선택 해야 총 이자를 덜 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책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를 참고하여 최선의 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어서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미래를 대비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지 10가지로 정리해보려고 하니 끝까지 시청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저는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는데요, 30년 동안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상환하는 ‘일시상환’ 조건입니다. 고정금리 1%대 안심전환대출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만약 선정된다면 지금보다 이자를 덜 낼 수 있을까요?
A. 저자 박종연은 장기대출을 하는 경우엔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금리는 지금으로부터 몇 년 안에라도 0%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변동금리로 놔두면 결국 지불할 총 이자액이 줄어든다는 것이죠. 금리가 계속 낮아진다는 근거는 책 전체를 할애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금리가 계속 낮아지는 이유
요약하면, 전세계적으로 저성장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과, 일본,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각 국의 중앙은행들이 국채 금리를 마이너스로 조정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도 머지않아 마이너스로 국채 금리를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들의 행보는 우리나라 금리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이해가 잘 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금리가 낮아져 마이너스까지 치달으면 미래위험을 고려해 국채의 가격이 높아지는데, 매입하는 자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채권은 앞서 설명한 대로 100억원 대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통 시중은행들이 매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이자수익은 못 가져가도 자본이득은 챙길 수 있습니다. 예금을 은행에 넣으려는 개인들에게 보관료를 부담시키는 것이죠.
한편, 중앙은행은 시중은행들이 비상시 쓰려고 쌓아둔 돈을 풀고 대출을 확대하라는 차원에서 ‘초과 지급준비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나, 개인들은 여전히 대출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결국 시중은행의 자본이득으로 이어지고 대출도 활성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국가차원에서 수출경쟁력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그만큼 미래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자국 통화의 가치가 떨어지는데, 이 경우 가격경쟁력이 생겨 같은 양을 수출하더라도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경상수지에서 이득을 보는 것이죠. 통화전쟁이 끝나지 않는 이상 중앙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아직까지 어느 중앙은행도 비정상적인 버블 현상을 깨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금리는 통화정책에 따라 결정되는 ‘후행지표’로 인식되었으나,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금리가 바뀐다고 해서 통화가치가 늘 같은 패턴을 보이지는 않으므로, 다음의 대표적인 세 가지 지표를 통해 미래의 경제상황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1) 장단기 스프레드로 경제성장과 침체를 예측하라!
장단기 스프레드는 국채 10년과 국채 2년의 차이를 말하는데, 차이가 벌어질 수록 미래에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보이며, 이는 경제성장과 물가가 동반 상승할 것임을 암시합니다. 이와 반대로 스프레드가 역전된다면 경기침체를 알리는 경고음이라 보면 됩니다.
2) 장기 투자 시엔 신용 스프레드도 고려하라!
신용 스프레드는 회사채 금리에서 국고채 금리를 뺀 값을 말합니다. 신용 스프레드가 높아지면 해당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짐을 의미하는 것이죠. 이때 신용스프레드와 주가가 상반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주주와 채권자 간의 이해관계가 상충되기 때문인데요, 장기 투자를 원하는 경우엔 단기적인 전망을 보여주는 주가만 보기 보다는 신용 스프레드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3) 물가연동국채로 실질금리를 확인하라!
물가연동국채는 BEI와 실질금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BEI에는 물가연동국채의 거래량을 늘리고자 붙인 유동성 프리미엄과 실제 인플레이션이 반영되어 있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면 금융, 부동산, 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앞서 소개한 지표의 실제현황을 살펴보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저자 박종연은 앞서 안심전환대출에서 알아본 대응법 이외에도 9가지의 방법을 추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월급을 오래 받으면 장기채권을 보유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2) 전세로 살 바에는 빚을 내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라
3)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져다주는 수익형 부동산과 고배당 주식에 주목하라
4) 예정이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보험사의 개인연금을 들어라
5) 저금리가 장기화되면 도산하는 생명보험사가 생길 수 있음으로 회사선택에 신중하라
6) 사업을 하고 싶다면 소비의 양극화에서 기회를 찾아라
7) 자녀에게 필수적으로 중국어 공부를 시켜라
8) 아시아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라
9) 벌집순환모형을 참고하여 주택매수시점을 판단하라
지금까지 살펴본 대응방법은 한마디로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에 투자하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두루뭉실한 성공 공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영상이 길어졌지만, 앞으로도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핵심 정보만 찾아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