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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책 리뷰 (81)
해달책방

안녕하세요, 해달책방입니다. ‘책, 영화 예고편으로 만나다’에서 세번째로 다뤄 볼 소설은 2011년 켄 리우 작가가 발표한 단편소설집 ‘종이 동물원’입니다. 미국에 사는 주인공 ‘잭’은 어렸을 적 엄마가 종이 호랑이 ‘라오후’를 만들어 준 기억을 떠올립니다. 엄마는 중국인이었고 영어도 잘못해 엄마를 험담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열 살 무렵, 집에 놀러 온 친구가 ‘싸구려 중국제 종이쪼가리’라며 라오후를 갈기갈기 찢어버렸고, 그 후 잭은 엄마를 부끄럽게 여기기 시작합니다. 아빠가 엄마를 신부 카달로그에서 골라 사 왔다는 사실도 알게 되며, 엄마를 경멸하기까지 합니다. 청년이 된 잭은 병에 걸려 돌아가신 엄마의 짐을 정리하다 상자에 들어있는 빛바랜 종이 동물인형들을 발견합니다. 잭의 아내 수전은..

https://youtu.be/DitEs9YDs8w 아주 오래 되긴 했지만,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10대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른들은 10대 자녀들의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어 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시험은 잘 쳤는지, 점심은 뭘 먹었는지 물어만 보는 건데도 아이들은 입을 꾹 닫고 방문을 쾅 닫아 버립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구랑 깔깔깔 웃으며 통화하는 소릴 들으면 내가 10대일 땐 저 정도는 아니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흔히 10대들의 감정상태는 아주 우울하거나 신이 나 있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10대들의 감정기복이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까지는 사춘기인 10대의 몸 속에 성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고, 그로 인..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한 연구소. 이곳에는 지구 곳곳의 물질들을 모아 놓은 재료 도서관이 있습니다. 알루미늄, 유리, 세라믹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질들을 포함해 나사에서 개발한 에어로겔 같은 특이한 재료도 전시되어 있죠. 여기에 있는 재료를 다 세면 천 개가 넘어갑니다. 책 ‘사소한 것들의 과학’의 저자이자 재료공학자인 마크 미오도닉은 이 연구소를 이끄는 엔지니어 중 한 명으로, 고등학생 시절 강도에게 면도칼로 공격받은 사건을 계기로 재료공학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미오도닉은 궁금했습니다. 같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면도칼은 살짝만 닿아도 등에 13cm의 흉터를 남겼지만, 스푼은 입 안 깊숙이 넣었다 빼도 입에 상처 하나 남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옥..

지구가 자정에 나타나서 딱 하루 동안만 살아간다고 생각해봅시다. 밤 10시, 식물들이 육지로 올라옵니다. 현대인간은 자정이 되기 4초 전에 나타나죠. 곧이어 자정이 되기 천분의 일초 전, '생명’이 DNA의 미스터리를 풀고 스스로 생명의 나무 지도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자정이 되자, 지구 대부분은 줄뿌림 작물 천지로 변합니다. 바로 그 때, 생명의 나무가 흔들리며 다른 것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가톨릭교와 개신교의 갈등으로 시작해 800만 명의 사상자를 냈던 ‘30년 전쟁’ 이후, 사람들은 종교만으로는 안전과 평화를 보장받을 수 없단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1651년 영국의 철학자 토마스 홉스는 리바이어던이라는 개념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람들 간의 합의를 통해 만들어진 절대 권력을 의미합니다. 절대권력은 주권을 발휘해 구성원들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 해줍니다. 오늘날 일부 국가에선 약간 변질되기는 했지만, 리바이어던이라는 개념은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문유석 판사는 리바이어던을 ‘집단’의 개념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개인의 행복을 위한 도구로 만들어진 '집단’, 예를 들면 기업, 가정, 학교가 거꾸로 행복의 잣대가 되어버리는 순간, 바닷괴물이 되어 개인을 삼켜버릴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책, 영화 예고편으로 만나다는 해달책방의 소설책 리뷰 시리즈입니다. 첫 에피소드는 프랑스 시인이자 극작가인 빅토르위고의 소설 웃는남자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뮤지컬 노트르담드 파리와 레미제라블의 원작소설 작가이기도 한 그는 이번 소설에선 영국을 배경으로 작품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17세기 영국에서는 아이들을 사고팔고 심지어 기형아를 제조하는 데에 가담한 조직이 있었는데요, 바로 콤프라치코스라고 부르는 범죄집단이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들은 신실한 가톨릭신자였기 때문에 왕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은밀히 귀족 주요 세력을 제거하는 데에도 손을 뻗었다고 합니다.